송명희 시인은 약하고 보잘것없는 깨어진 질그릇이었습니다. 송명희 시인은 태어날 때부터 중증 뇌성마비 환자였습니다. 의사의 부주의로 아기의 뇌를 집게로 잘못 건드려 소뇌를 다쳤습니다. 태어난 아기는 울지도 못하고 몸을 가누지도 못했습니다. 여물지 못한 계란처럼 아기 머리는 만지는 대로 푹푹 들어가 만질 수도 없었습니다. 집안은 너무 가난해서 뇌성마비로 태어난 아기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약한 몸과 술과 담배와 과로로 병이 들었고 어머니도 몸이 약해 아기에게 젖도 먹이지 못하고 우유도 사 먹이지 못했습니다. 쌀가루 끓인 물만 아기에게 억지로 떠먹이곤 했습니다. 송명희 시인은 어린 시절의 고통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나는 일곱 살까지도 누워만 있다가 업..